사우나와 찜질방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온도가 지나치게 높고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경험할 수 있어 심혈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건식 사우나는 섭씨 70~100도, 한증막은 70~130도로 온도가 매우 높습니다. 찜질방은 그보다 낮은 수준인 40~50도 정도지만 노약자나 고혈압 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사우나를 할 때 우리 몸속 혈관이 확장되는데, 혈관확장은 말초혈관의 저항을 줄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이는 심부전증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우나는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고 적당한 열량을 소모해 주는 만큼 비만 관리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지만 심혈관 질환자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우나 후 찬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확장된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순간적으로 혈압이 오르고 심장에 부담을 줘 심근경색증, 뇌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종종 사우나를 한 후 찬물에 들어가면 힘이 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 기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뿐, 건강에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과음을 한 후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찜질방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이는 위험한 일입니다. 술을 마신 후 2시간 이내에는 찜질방에 들어가는 게 좋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면 맥박수와 혈압이 높아지는데 찜질방의 뜨거운 온도로 혈압과 맥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심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또 술을 마신 경우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한 만큼 땀을 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사우나를 이용하기 위해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온탕에서 5분 이상 몸을 데운 후 물속에서 가벼운 팔, 다리 운동을 하고 사우나에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적절한 이용 시간은 건식과 습식에 따라 다릅니다. 건식은 몸 안의 습기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처음에는 습식 5분, 건식 3분 정도로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우나 후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소모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증의 경우 아침시간에 많이 발생하므로 사우나는 아침보다 오후에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 후 사우나를 이용해야 합니다.

 

몸에 열이 있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사우나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빈혈이 심한 경우, 임신 초기나 말기 역시 사우나는 금물입니다.
 
또, 안면 홍조증, 실핏줄이 드러나는 혈관확장증이 있거나 피부건조증이 심하고 아토피성피부염이 있는 사람 역시 사우나 사용을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