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방법, 월지급식 펀드투자방법
최근 월지급식 상품이 재테크 방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 지급식 펀드 외 월지급식 신탁 상품, 월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월지급식 펀드 환매 서비스 등의 상품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월지급식 상품이 떠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분들이 자금을 마땅히 운용할 데가 없어 월급과 같은 느낌으로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목돈을 투자해 그 가치 상승분을 향유하는 것이 올바른 재테크 방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따라 자본 차익보다 임대료나 배당, 이자와 같은 현금흐름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은퇴에 따른 하락 리스크에 더 민감한 투자자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은 월지급식 신탁 가입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50대 이상의 투자자 비중은 5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지 월지급식 상품이 은퇴자들만의 전용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그 배경이 어찌됐든 월지급식 상품의 이면에는 단순히 은퇴 자금 관리라는 점을 넘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월지급식 상품 중에 가장 빠르게 확산된 상품은 펀드입니다. 월지급식펀드는 전통적인 연금형 상품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목돈을 펀드에
투자하면 다음 달이나 분기부터 일정한 금액을 매번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형 상품입니다.
다른 연금 상품처럼 세제 혜택이 있는 게 아닌데도 올해 들어 부쩍 그 인기와 관심이 급증한 상품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0억 원 안팎이던 월지급식펀드의 설정액은 올해에만 4000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월지급식펀드는 2004~2005년 열풍을 불었던 적립식펀드와 대비되는 상품입니다. 적립식펀드가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고 만기에 운용 결과에 따라 목돈을 수령하는 펀드라면, 월지급식펀드는 거꾸로 일시에 목돈을 투자한 후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수령합니다.
월지급식과 적립식의 공통점은 정해진 기간 동안 정기적인 자금의 흐름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종의 계획성이라는
콘셉트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계획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불확실성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적립식으로 촉발된 자금 운용 방식이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투자로 발전한 것처럼 월지급식은 결국 장기 플랜이란 콘셉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월지급식에서 시작되는 포트폴리오를 장기 플랜을 통해 보다 세련되고 면밀하게 구축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자금 운용 면에서 이러한 장기 플랜 문화가 정착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퇴직연금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월지급식의 활성화는 이러한 장기 플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하나의 좋은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월지급식이라는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끝내지 말고 이 기회에 거래하는 금융회사의 자산 관리자와 함께 자신만의 장기 플랜을 수립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와 관련해 장기 플랜을 세우려는 투자자가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목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재무 생활의 동반자랄 수 있는 자산 관리자를 신뢰하고 현재의 상황과 자신의 니즈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랜을 세웠다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자산 배분 기준을 세웠다면 불확실성 속에서 전체적인 자산 안정성을 유지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자산 관리자를 만나고 현재 플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점검하는 게 필요합니다.
월지급식펀드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인구 구조적으로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며 연금형 상품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가 운용 성과에 따라 만기에 손실이 날 수 있는 것처럼，월지급식펀드 역시 운용 성과에 따라 총 수익금액이 원금을 넘어설 수도, 혹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안정성이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인 연금형 상품으로 월지급식펀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