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산마는 '산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풍부합니다. 마는 전분이 주성분으로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아미노산, 칼륨, 철분, 비타민, 단백질, 지방, 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음식의 소화를 돕고, 노화를 방지하는 생리활성물질과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아밀로스, 콜린, 사포닌, 미네랄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마는 소화기와 폐를 보호하고 비뇨 생식기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만성 설사나 결핵으로 인한 기침 등에 쓰이며, 당뇨나 소변을 자주 보는 질병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주로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과 노약에 자에 좋은 식품으로 천마의 경우 간의 질병과 중풍, 풍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아기들의 경기 등에도 효과를 나타냅니다.

 

마는 '산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원기회복에 빠르고 칼로리가 높지 않습니다.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영양 보충과 갈증 해소용으로 마즙을 장기간 마시기도 합니다. 다만, 감기로 열이 심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냉한 사람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산마는 길이가 짧고 둥근 것을 말하고 길이가 긴 것은 장마라고 부릅니다. 서리가 내린 직후인 10월 말경에 본격적으로 채취되는 마가 신선하며, 너무 푸르거나 검은색인 마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산마와 마, 참마는 모두 같지만 천마는 완전히 다릅니다. 산마는 야생에서 자란 것을 지칭하는데, 천마와 산마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효능이 다르므로 혼동하지 말아야합니다.

 

마는 껍질을 깎다 보면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깎기 전 식용유 몇 방울을 손에 바르면 괜찮습니다. 또 마를 깎고 나서 가려울 때는 물에 식초를 희석해 손을 씻으면 됩니다.

 

가려움증도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잠시 가렵다가 마는 것이라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은 점막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 때문인데, 뮤신은 당단백질로 소화를 돕고 자양강장제 역할을 합니다.

 

생마는 곰팡이가 잘 슬어 보관이 힘든데, 상처 없이 보관하면 상온에서도 일년은 부패하지 않습니다. 조리용으로 절단했거나 외부에 상처가 난 것은 잘 씻어 물기를 말리고 랩으로 싸서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보관하면 말라서 싱싱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상온에서 보관할 때는 반드시 습기가 없는 곳에서 보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핍니다.

 

마는 가늘게 채썰거나 갈아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정에서 마로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건강 음식 마죽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마죽은 쌀 200g으로 흰죽을 쑨 뒤 마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이면 되고, 마를 갈아서 만든 마즙에 참기름을 떨어뜨려 마시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마가 소화 기능을 개선시키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주 체하거나 배 부위를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느껴지고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주의합니다.